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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다반사

140번 버스


140번 버스를 탔다.
잘 가던 버스가 직진을 하지 않고
갑자기 좌회전을 한다.

너무 버스를 갑자기 탔다 싶었더니...
제길... 잘못탔구나.
버스 기사님한태 한번 확인하고 탈껄...
종착역이 종합터미널이다.
돌아서 돌아서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였구나...
난 직산역을 가야하는데...

지금이라도 내려서 반대편 버스를...?
에라모르겠다 바쁜일도 없는데 뭘.

천안구경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창밖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종합터미널까지 가봐라"
천안역으로 가서 지하철 타면 되지.
버스는 달리면서 여러 사람들을 보여주었다. 

조그마한 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
천안에는 작은 밭에서 농작을 하며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았구나.
우리 학교 근처에 가까이 있는 밭들이 생각났다.

밤 늦게 까지 연구실에 있다보면 밤 10시 30분쯤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 퇴비 냄새들...
암모니아 냄새는 때때로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했었어... 좋은 걸꺼야... 아마...
온갖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도 좋지 못한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농사 짓는 사람들과 논밭을 보며 지나간지 20~30분쯤흘렀을까?

버스 앞 이정표에 직산역 300m란 글씨가 보였다.
원래 도착해야 했던 직산역 반대편에 도착한 것 이다.

어어?? 왔네...? 버스문이 열리고 바로 나도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는 도중에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는게 조금 더 직산역에 가깝지 않을까?"
"아냐 지나쳐버리면 더 멀지도 몰라"
"이미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내리는 중이잖아 내리자"

그렇게 나는 직산역 300m라는 이정표가 있는 정류장에 내렸다.
5분쯤 걸어서 직산역에 도착했다. 300m라는 글씨는 거짓인거 같다.

어떻게든 가면되지라는 생각과 혹시 이게 돌아서 성환역은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버스를 타고있었는데.
결국엔 직산역에 도착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하였지만.

1. 운이 좋았다.
2. 하나님이 나를 도우셨다. 감사합니다.
3. 어쩌다가 아다리가 맞았다. 

1번 생각이 바로 났지만 나는 신앙인이니까 2번으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별일 아니었지만 의미를 또 부여해 보았다.
우리들의 인생은 다 이렇지 않았던가?
이런 잘못 됐구나라고 생각하고 우린 여러가지 선택을 한다.
문제를 해결 할 방법을 찾거나 포기하거나 합리화 하거나 기타 등등 많은 선택을 한다.

중요한 것은 단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목표를 이루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
어떤 형식으로든지.
버스 한번 잘못 탄것에 너무 의미 부여를 하는 것 같지만
이런 비슷한 이야기로 쓴 시크릿이란 책도 있지 않은가?
"당신이 원한다면 온 우주가 그것을 도울 것이다."
나는 우주라기 보다 하나님이 돕는다고 말하지만...


그대도 긍정적인 사고와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가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