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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다반사

2023년 회고여행 후기

다사다난 했던 2023년을 돌아보며, 
나는 특별한 회고 여행을 떠났다.
이 글은 그 여정의 후기다.

5월쯤이였나 회고 여행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다.

회사 사람들이랑 회고 여행을 간다고?

알고케어 2022년 회고 여행 | 혼자서 연말 회고를 하려는데 같이 하자는 팀원이 있어서 마음 맞는 알고케어 팀원들과 회고 여행을 다녀왔다. (자율참석/사적모임) 처음엔 숙박 끊고 산이나 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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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AI와 디지털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A4 용지 한 장과 펜만을 이용하는 이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원래는 회사 팀원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지만, 
경영 악화로 모두 퇴사하게 되었고,
나도 이달 말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해보기로 생각했다. 
공감대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두 명의 친구를 꼬셔 함께 회고 여행을 가게 되었다.

회고 장소는 고양시에 위치한 포인트빌 카페로 정했다.
그 곳으로 정한 이유는
기분전환이 가능한 광활한 북한산의 산세가 보이고,
노키즈 & 노펫 존이기 때문이었다.
몰입하기에 조용하고 한가로운 이곳이 적합했다.

회고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다. 
준비를 좀 더 에너지 넘치게 했다면 다를 수도 있었을 텐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회고하는 시간도 짧았다.
“온전히 자신에게만 몰입한 회고“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공감이 안된 상태로 진행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공유하는 시간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
친구들과의 만남 자체가 즐겁고 소중한 것이니까.
유부남이자 아빠인 우리는 5~6시간 동안의 회고 여행을 빠르게 마쳤다.

내년에는 혼자라도 더 몰입할 수 있는 회고 여행을 계획해야겠다.
2023년 선정된 사자성어가 '견리망의'(見利忘義) 라던데...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 라는 뜻이란다.
많이들 이기적이였나보다...

나의 2023년 한해는 그냥 한자 표현하면 亡 이였다.
어떻게든 좋게 포장하고 싶지만,
솔직하게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적 성장이 큰 한해였다고 확신한다.
2024년 청룡의 해를 향해 다시 달려보자.
 
p.s 다같이 사진한장 못찍고 풍경만 몇장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