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acy
나는 "레거시"라고 읽는다.
영어 사전에 검색하면 "유산"이란 뜻이 있지만
IT 개발자인 나에게는 오래전 구현해 놓은 낡은 기술 또는 해결해야할 기술 부채 등의 부정적 의미가 더 강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서 Legacy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련, 게으름의 산물, 구식이지만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들...
수 많은 것들이 생각이 든다.
개발에서 Legacy를 다룰 때는 해당 기능이 미치는 영향도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다뤄줘야한다.
낡고 오래된 기술이라고 그냥 마구잡이로 최신식 기술로 바꾸다가
그 안에 녹아있는 암묵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처리하다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부분이다. 괜히 건들여서 먼지 모르지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와 두려움.
그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건들기 싫어하고 기술 부채로 발생한다.
시스템이 거대하고 안정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쓰이는 Legacy 일수록 더욱 공포와 두려움은 심하다.
물론 Legacy의 승리도 있다.
하지만 보통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Legacy를 정리하고 개선해 나가야 서비스는 빠르게 발전한다.
그걸 진단하고 맥점을 찾아내야 하는게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가 아닌가 싶다.
정반합
'정'은 어떤 것이 기존부터 유지되어 오던 상태를 말한다.
이 '정'을 부정하며 새로운 상태를 제시하는 것을 '반'이라 한다.
하지만 '반'은 모순을 극복하였다고는 하나, 이 세상 모든 물체들은 모순적 면모를 지닐 수밖에 없으므로,
그것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한 상태인 '합'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합' 또한 모순적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합'은 다시 '정'이 된다.
이러한 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정반합 이론이다.
이런 정반합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답에 가깝도록 수렴하도록 나아가는 성장 뿐이다
갑자기 이런 글을 써보는 이유는
나에게도 현재 무수히 많은 Legacy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적절히 대처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정리해보자 글을 썼다.
Legacy를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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