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머리가 아프다.
아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었구나
또 생각없이 이렇게 많이 먹었네
6시간 정도 먹었나...?
오랜만에 이전 직장 동료와 만나 그간 있었던 이야기도 나누고
술잔을 부딪치면서 꽤나 먹었다
1차에 소주 4...5병인가...?
2차에서 2병...? 3병인가...?
무심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먹고서 괴로운 아침을 보내고있지?
술을 먹고 있을때 가끔 할머니에게 전화올때면
늘상 말하셨다
"술 먹지 말아라"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뭘 그리 마시냐"
알겠다고 통화를 끊고서는 항상 늘 만취했다.
어제도 만취했구나.
이제 그만 해야겠다.
몇번이고 술을 많이 먹고 나서 후회한 다음날에는 조절해서 먹어야지 다짐했지만
결국 이렇게 항상 만취되니깐 인정해야겠다.
나는 술 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다.
술을 앞으로 먹지 말아야겠다.
유튜브에 '술 안 먹는 방법', '술 끊기', '술 끊는 방법' 등을 검색해서 몇개의 영상을 봤다.
다들 당연히 맞는 말들을 한다.
뇌가 알콜을 완전히 분해하려면 42일이 걸린다고 한다.
42일...? 그렇게나... 오래걸린다고? 하루 이틀지나면 되는거 아닌가? 뇌는 아니였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길어도 2주...? 한달 안에는 무조건 마셨던거 같은데...
이 참에 술을 그만 먹자. 적당히를 모르면 관두는게 좋지.
술먹고 다치고 요즘엔 필름도 끊기는데 뭐하러 그렇게 술을 자꾸 먹냐
이제서야 할머니 말을 들어야겠다.
우선 가족과 자주 술 먹었던 주변 지인들에게 "나 오늘부터 술 안먹는다"고 대뜸 선언했다.
어제 점심까지만 해도 다른 친구와 다음주 술약속을 잡는 나였는데...
머리속으로 술을 굳이 안먹을 필요까진 있을까라는 이리저리 핑계 찾다가
그냥 안먹기로 다짐하고 이야기했다.
숙취로 끙끙 앓고 누워서 앞으로 술안먹는다고 선언하는 나를 보는 아내는 비웃었지만
나는 진심이다. 지인들에게도 보낸 카톡 메시지를 보여주자 아내는 깔깔 웃었다.
단주를 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중에 사회생활과 관련되서는...
술 안먹어서 끊어질 인연들은 끊어져도 된다고 이야기하더라.
과격해보였지만 맞는말 같았다.
최근에 다 읽은 신과 나눈 이야기 라는 책에서도
술, 담배 하지말란 당연한 이야기가 자꾸 뇌리에 박혀있었는데...
그래 담배도 끊었는데 술도 그만 먹자. 결심했다.
아직도 숙취에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이 생각을 남기고 싶어 글을 적어본다.
아래는 봤던 유튜브 몇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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