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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다반사

달면 삼키고

by 필팔청춘 2011. 11. 17.
2005년에 남편은 잘 다니던 공기업을 그만두고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말렸지만,
이미 성공이라는 단꿈에 빠진 남편은 
제 말을 듣지 않았고,
끝내 사업에서 실패했습니다.
16명이 넘는 채무자,
10억에 달하는 빚..

집마저 가압류 후 경매로 넘어가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도 가야했고,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이 어느 날은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오더니
저를 붙잡고 울먹였습니다.
"나 때문에 고생하는 게 너무 미안해,
지금이라도 이혼하자..."

제가 말했습니다.
"돈 없다고 헤어진다면,
돈 생기면 다시 결혼할거야?
그건 부부가 아니지."

이후 저희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좋아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남편을 멀리했습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우리는 
기적처럼 재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요즘... 
가끔 남편은 혼잣말처럼 말합니다.
"내가 각시 하나는 잘 봤지..."^^

- 김현정 (새벽편지 가족) -



언덕 넘어서 다시 언덕일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이 손잡고 있는한
걷는 데 힘이 솟아 납니다!

- 달든 쓰든 함께하는 것이 벗이고 가족이다. - 


출처 : 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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